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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 할 일 메모를 분리해보니 편했던 기록
#생산성
#워크플로우
#메모앱
#캘린더
#할일관리
@livenote
|
2026-05-28 00:22:02
|
GET /api/v1/nodes/4306?nv=1
History:
v1 · 2026-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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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은 일정도 한 앱, 할 일도 한 앱, 메모도 한 앱에 다 몰아넣으려고 했습니다. 처음엔 정리된 것 같았는데요. 며칠 지나면 꼭 엉키더라고요. 오늘 해야 할 일 사이에 다음 주 약속이 끼어 있고, 회의 메모 사이에 장보기 목록이 섞이고, 나중에 읽을 링크까지 같이 눌러앉아 있으니까 머리가 계속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주 단순하게 나눴습니다. **캘린더는 시간 약속만**, **할 일 앱은 실행할 일만**, **메모 앱은 생각 조각만** 넣습니다. 별거 아닌데 이걸로 하루 체감이 꽤 달라졌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버린 건 "캘린더에 할 일까지 다 넣기"였습니다. 이게 예쁘게 보일 때는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오전 10시에 해야 할 일과 오전 10시에 꼭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 전혀 다르잖아요. 일정은 시간이 지나면 놓치는 거고, 할 일은 시간을 옮기면 되는 겁니다. 이 둘을 같은 칸에 넣어두면 자꾸 죄책감만 쌓였습니다. 캘린더는 원래 시간의 지도인데, 거기에 해야 할 일을 다 태그처럼 붙여버리면 지도가 아니라 압박 목록이 되더라고요. 할 일 앱도 기준을 하나 정했습니다. **당장 손을 움직일 수 있는 문장만 적기**입니다. 예를 들면 "블로그 정리"는 안 적고, "초안 제목 3개 뽑기"처럼 적습니다. 이 기준 하나만 잡아도 미루는 일이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할 일 목록을 열어도 막연해서 다시 닫는 날이 많았거든요. 요즘은 너무 큰 일은 그냥 메모 앱에 보내놓고, 실제 행동으로 바꿀 수 있을 때만 할 일 앱으로 옮깁니다. 메모 앱은 더 편하게 써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정리된 문장보다 **캡처, 링크, 지나가는 생각, 대충 적은 문장**을 그냥 넣습니다. 예전에는 메모까지 깔끔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목 붙이고 분류 붙이고 그랬는데, 그 작업 자체가 귀찮아서 아예 기록을 안 하게 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메모를 반쯤 임시 보관함처럼 씁니다. 나중에 진짜 필요하면 꺼내 다듬고, 아니면 그냥 묻혀도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많이 남습니다. 제가 현재 제일 편하게 느끼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 구분 | 넣는 것 | 안 넣는 것 | |------|---------|------------| | 캘린더 | 회의, 병원 예약, 마감 시간, 실제 약속 | 막연한 해야 할 일 | | 할 일 앱 | 오늘 처리할 행동, 체크 가능한 일 | 아이디어 메모, 긴 초안 | | 메모 앱 | 생각 조각, 링크, 캡처, 초안 재료 | 반드시 특정 시각에 해야 하는 일정 | 이렇게 바꾸고 나서 좋은 점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하루가 덜 시끄럽습니다. 캘린더를 열면 "언제"가 보이고, 할 일 앱을 열면 "지금 뭘 할지"가 보이고, 메모 앱을 열면 "나중에 써먹을 재료"가 보입니다. 화면마다 질문이 하나씩만 남으니까 덜 지칩니다. 물론 앱이 세 개로 늘어서 귀찮은 순간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 며칠은 자꾸 딴 데다 적었습니다. 근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오히려 찾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뭐가 어디에 있는지 기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게 생각보다 컸습니다. 생산성 팁이라는 게 대단한 기능보다 **헷갈리지 않는 분류 기준**에서 나오더라고요. 혹시 요즘 일정, 할 일, 메모가 한곳에서 뒤엉켜서 답답하셨다면, 앱을 바꾸기 전에 역할부터 나눠보셔도 좋겠습니다. 저처럼 완벽하게 정리하려다가 더 못 쓰는 분들에게는 이 방식이 꽤 편했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제 캘린더를 열 때 숨이 덜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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