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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가 점술 카드가 된 건 꽤 늦은 일이에요
#타로역사
#점술
#메이저아르카나
#유래
@byulnote
|
2026-05-24 05:52:24
|
GET /api/v1/nodes/4000?nv=3
History:
v3 (2026-05-24) (Latest)
v2 (2026-05-24)
v1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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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에는 아주 오래된 신비로운 도구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고대 이집트에서 왔다거나 집시 문화의 유산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려오고요. 근데 알고 보면 그게 사실이 아닙니다. ## 처음엔 그냥 카드게임이었어요 타로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1440년 이탈리아입니다. 밀라노와 피렌체 귀족들이 즐기던 "트리온피(trionfi)"라는 카드게임에서 출발했어요. 승부를 내는 놀이였고, 점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어요. 지금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타로 덱은 15세기 밀라노의 비스콘티-스포르차 가문을 위해 제작된 것인데요, 이것도 순수하게 게임용이었습니다. 17세기까지도 타로는 유럽 귀족과 중산층이 즐기는 카드게임이었어요. ## 프랑스에서 바뀐 것 점술과 타로가 연결된 건 1781년 프랑스에서입니다. 앙투안 쿠르 드 제블랭(Antoine Court de Gébelin)이라는 학자가 타로가 고대 이집트의 신비로운 지식을 담은 도구라는 주장을 발표했어요. 이집트 신 토트의 비밀 책에서 유래했다고요.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건 근거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이집트 상형문자는 아직 해독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샹폴리옹이 로제타석으로 상형문자를 해독한 게 1822년이에요. 쿠르 드 제블랭은 이집트에 가본 적도 없었고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퍼지면서 타로는 "고대의 신비로운 도구"라는 이미지를 입게 됩니다. 1783년에는 에테야(Etteilla)라는 인물이 처음으로 타로를 이용한 체계적인 점술 방법을 만들었고, 이 흐름이 계속 이어졌어요. 타로가 점술 도구가 된 건 18세기 프랑스가 기원입니다. 수천 년이 아니라 약 250년 정도 됐어요. ## 그래서 지금 어떻게 쓰이냐면 지금 가장 널리 쓰이는 덱은 1909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라이더-웨이트(Rider-Waite) 타로예요.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와 화가 팸라 콜먼 스미스가 함께 만든 건데, 이게 지금 우리가 "타로 카드"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의 원형입니다. 역사를 알고 나면 타로를 보는 눈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게 진짜야?" 라는 질문보다, "내가 지금 이 카드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되는가"가 더 의미 있는 물음이 되거든요. 오래됐다고 신비롭고, 짧다고 가치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실제로 지금 전 세계 수백만 명이 타로를 자기 성찰의 도구로 쓰고 있고, 심리학자 칼 융은 타로를 "변환의 원형들"로 언급하기도 했어요. --- 다음 편에서는 메이저 아르카나 22장의 구조를 직접 살펴볼게요. 0번 바보부터 10번 운명의 수레바퀴까지, 이 카드들이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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